러시아 당근 김치 마로코프차 만드는 방법 한국에 없는 것

김치를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김치 중에 신기한 것이 당근김치가 있습니다.
말그대로 당근으로 만든 김치이며 러시아 현지에서도 이미 유명하다고 합니다.
러시아명은 마르코프차 당근채를 의미합니다. 당연히 당근으로 만든 것이며, 역사적인 사연이 있는 음식입니다.

러시아 당근 김치
마르코프차 만드는 방법

 

여담이지만 러시아 사람이 한국에 오면 마르코프차인 당근김치가 없다는 것에 놀랍다고도 했습니다.
당연히 한국것이라 알고 있었던 당근김치가 정작 한국에 오면 없으니 나름 어이가 없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고기 위주의 식단이 많은 러시아에서는 고기 특유의 느끼함을 당근김치가 제거하여 인기가 있다고도 합니다.

고려인의 강제이주

중일전쟁과 러시아의 적백내전 이후 일본과 가까운 연해주와 블라디보스토크에 정착한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정책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스탈린은 일본인과 비슷하다는 이유와 이로 인한 스파이 활동을 의심하여 이것을 막고자 상당수의 고려인을 중앙아시아로 대거 강제이주하는 정책을 실시합니다.
당연히, 러시아의 혹독한 환경에 많은 희생도 발생했습니다.
고려인들이 강제로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되면서 뿔뿔히 흩어졌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았고, 살아남은 이들은 면화와 벼농사를 일궈내며 척박한 땅을 개간하고 관계수로를 만들어 냅니다.
이 때부터 고려인들은 당근김치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없는 재료로 만들어 먹던 당근김치

간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한 고려인은 주로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 사람들로 이곳은 주로 배추김치보다는 무김치가 주류이기도 했습니다.
중앙아시아로의 강제이주 후 재료는 없고 그나마 눈에 많이 보인 것이 무와 비슷한 당근
고려인들은 그런 배고픔을 달래는 것으로 당근을 가지고 김치로 만들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내려온 러시아에서 유명한 당근김치인 마르코프차 입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당근김치는 당시에 빠르게 전 지역에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러시아 사람들의 입맛에 맞았고, 고기 위주의 느끼함을 해소시키기에 당근김치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냥 맛있었다고 합니다.

 

당근의 좋은점

당근은 아이들이 편식을 하는 것 중 하나이지만, 눈과 피부, 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당근을 즙으로 먹고 채로 썰거나 하여 많이 먹기도 합니다.

당근김치 만들기

당근김치의 역사는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러시아의 식탁에 주로 올라가기도 하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이 되었습니다.
집집마다 배추김치를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듯이 당근김치를 만드는 방법 또한 조금씩 다르고 다양합니다만, 큰 틀은 역시 거의 같습니다.

 

당근 준비
당근을 3개 준비하고 깨끗히 씻어준다.
껍질을 벗기고 손질한다.
채칼로 길게길게 채를 썰어준다.
소금을 당근채에 2스푼 뿌려주고 버무려준다.
한시간 정도 재워둔다.
당근물이 고이면 빨래 짜듯이 물기를 쭉 빼고 절인다.
다시 잠깐동안 재워둔다.

 

양파 준비
양파 1개를 길쭉하게 잘라준다.
른 양파가 살짝 잠길만큼 기름을 프라이팬에 부어준 후 중불로 달궈준다.
양파의 겉이 노릇노릇 해질 때까지 볶아준다.
고춧가루 한스푼을 넣고 양파를 볶아준다.

 

다진마늘 준비
마늘을 다지고 깨 한스푼을 넣고 버무린다.

 

섞고 버무리기
볶은 후 재워둔 당근과 볶아준 양파, 다진 마늘을 섞어 버무려 준다.

 

글로 작성하기 어렵습니다.
당근을 이미 충동구매했지만, 당근김치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처음이라 실패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라면하고 같이 먹으니까 맛있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