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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Drum

[ 드럼 치기 좋은 날 / 쉬운 줄 알았던 드럼은 절대 어려운 악기였다.

by ㅁㅜㅅㅣㄱㅈㅐㅇㅣ 202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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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치기 좋은 날이 딱히 있을까?

그냥 치는 거지.

어쩌다보니 대충 드럼학원을 다닌 것도 1년이 넘어간다.

뭐, 그냥 흉내만 내는 정도는 할 줄 안다.

솔직히 드럼이란 악기가

눈으로만 보면

 

굉.장.히

쉬.워.보.인.다.

 

하지만, 막상 접해보니 처음에는 쉽고, 재미있고, 별거 아니네 했던 것이.

3개월에 한번씩

 

내가 지금 이걸 왜 배우고 있나?

 

싶을 정도의 자괴감이 몰려온다.

 

그도 그럴 것이 음악을 틀어놓고, 그것에 맞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음표 마디마디 하나하나 정확하게 하는 훈련을 하다보니 

재미도 없고, 지루하다.

 

하지만, 그것들이 모여 박자를 이루고, 속도를 높이고, 땀을 빼면

굳이 헬스장 가지 않아도 온몸에 땀이 흥건하고 시원해 진다.

 

1년이 지난 시점.

이제 조금 재미가 들리기 시작했다.

뭘해도 1년은 해봐야 한다는 것이 그런 것인가 보다.

 

음악의 장르는 잘 모른다.

박자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귀가 트인 것도 아니고,

드럼이 내 몸에 맞는 악기도 아니지만,

 

뭐, 억지로라도 하다보니 되긴 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배울 것은 많은데

몸에 익숙해 지는 시간도 걸리고, 몸에 익숙해 지게 하는 것도 어렵다.

 

내가 주로 좋아하는 장르는 디스코 장리.

그 놈의 이니셜D 애니메이션의 음악이 지금의 날 이지경으로 만들 줄은 몰랐다.

( MOVE - Noizy Tribe Drum Cover )

 

흥겨운 박자와 속도감있는 애니메이션은 잠을 깨게 만들었을 지경.

 

알고보니 유로비트 라는 것은 정해진 장르가 아니고,

일본이 만든 임의의 장르 라고 한다.

굳이 따지자면, 디스코에서 파생된 하나의 장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이것은 찾아보고서야 알았다.

하다 못해, 일본의 디스코 계열 음악의 드럼악보들을 유심히 본 적이 있었다.

 

비슷한 박자, 비슷한 필인, 비슷한 저글링.

하지만, 그것이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은 역시 해봐야 안다.

 

비슷하지만, 빠른 비트를 5~7분동안 빠르게 치고 있으면

머리속은 혼란하고 혼란하다.

( MOVE - Noizy Tribe Drum Cover )

 

1분이 지나면 이미 악보는 저멀리 가있고,

1분이 지나면 악보를 넘길 여유도 없다.

어떻게든 외워야 머리속에 여유가 생긴다.

 

물론, 숙련시키면 약간의 짬은 생긴다. ㅋ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드럼 프로그램들이 있다.

 

발라드도 한 번 해봤고, 디스코도 한번 해 봤는데

 

역시 어렵다.

 

하지만, 거기에서 재미가 있다고 하면

디스코는 빠른 속도와 비트 때문에 흥이 나서 재미있고

발라드는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지만 정확하게 쳐야 하고 필인부분은 그렇게 화려할 수가 없다.

 

이정도 차이만 가지고도 음악을 틀어 드럼을 치고 있으면 그렇게 재미질 수가 없다는 것.

( MOVE - Noizy Tribe - Band Score )

 

물론, 여기까지 오는데, 학원 선생님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학원을 잘 선택한 느낌은 있다.

 

스스로 악보를 보면 혼자 연습하게 만들어 주겠다.

 

모든 것이 혼자서 하는 것은 어렵다.

혼자서 할 수 있을 때까지 학원에서 가이드 해 주겠다는 것.

 

드럼이란 악기를 혼자서 다룰 수 있는 지경에 이르기엔 아직은 갈길이 너무 멀다.

 

근데 이걸 왜 계속 하고 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ㅋ

 

기분좋게 학원가서,

성질내면서 집에 가진깐. 

연습할 때마다 짜증나긴 하지만,

이상하게 다음날 되면 또 잘 된다

이것도 신기하다.

 

( Two Steps From Hell - Victory - Drum Co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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